구학서·정용진 부회장도 '비즈캐주얼'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10.13 16:44

신세계, 복장 자율화 첫날 표정

신세계의 양 부회장이 나란히 비즈니스 캐주얼 행렬에 동참했다. 구학서 부회장(왼쪽)과 정용진 부회장(오른쪽) 아침 출근길에 모두 세미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신세계는 지난 9일 비즈니스 캐주얼 방침을 공지하고, 13일부터 실행에 들어갔다. 구 부회장은 이날 화려한 보라색 티셔츠에 면바지를 입고 출근해 임직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구 부회장은 임원들도 비즈니스 캐주얼에 동참해달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도 빳빳한 양복 셔츠 대신 다소 캐주얼한 남방을 입고 출근한 채 업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성 신세계 상무는 "일하기 편하면서 경제적인 복장이 전반적 추세"라며 "당초 (삼성이나 다른 기업보다) 우리가 먼저 발표하려 했던 지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대외업무가 많아 양복을 입고 왔는데 회사 방침 인만큼 내일부터 캐주얼한 복장을 착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캐주얼이 도입된 후 남자 직원들은 일단 간편해서 좋다는 반응이지만 허용되는 선이 어디까지인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회사마다 기준이 달라 마지노선이 똑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청바지는 허용하지 않되, 면바지는 허용했다. 깃이 있는 폴로 티셔츠 등 윗도리에도 상당 부분 재량권을 줬다. 반면, 삼성생명을 비롯한 금융권에서는 아직도 면바지는 허용 불가 항목이다.

적지 않은 신세계 직원들이 주말에 비즈니스 캐주얼을 구입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한 신세계 관계자는 "양복만 입다보니 캐주얼한 옷이 없다. 아무래도 새로 장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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