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증권·은행업 진출 검토한 적 없어"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10.13 16:02

금산분리 완화 영향 없을 것… 자통법 앞두고 손보·자산운용업 진출 마무리

롯데그룹은 13일 정부가 대기업의 은행지분 소유 한도를 현행 4%에서 10%로 확대키로 하는 등 금산분리 완화대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별로 관계가 없기 때문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증권사 인수나 은행업 진출을 고려한 적이 없다"면서 "대신 내년에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롯데손해보험을 출범시켰고 자산운용사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도 지난 10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제2차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BSR)'에 참석한 자리에서 "요즘 시장 상황이 이런데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겠느냐"며 "추가 M&A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신 부회장은 유진투자증권과 금호생명 인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해말 대한화재를 인수, 올해 4월 롯데손해보험을 출범시켰으며 투자자문업계 1위인 코스모투자자문까지 인수해 자산운용업에도 진출했다. 이달 초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업체인 '케이아이뱅크'도 인수했다.


롯데그룹 내 금융 관련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6조원(자산 규모 기준)으로 전체 그룹 자산 40조원 가운데 15%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이 내년 자본통합시행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 생명보험 등 추가 인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의 경우 차입이든 현금이든 자금 동원력이 충분한데다 금융업 진출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M&A 매물이 나오면 롯데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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