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외환손실 논란에 하락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8.10.13 17:57

[특징주마감]

LG전자가 환율급등 때문에 대규모 외환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루머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다.

13일 LG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7%(3000원) 하락한 1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79% 상승한 코스피지수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JP모간이 이날 발간한 LG전자의 3분기 경상이익 적자 보고서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JP모간은 "76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LG전자가 최근 환율급등에 이자부담이 급증하면서 90억원의 3분기 순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간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경우 환율이 오르면 외화 차입금의 이자손실이 늘어나게 되지만, 그보다는 수출증대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폭이 더 클 것이라며 환율상승이 호재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그러나 JP모간은 환손실이 영업이익보다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정반대의 내용을 발표했다. JP모건은 LG전자의 5620억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상쇄하고도 남는 손실이 영업외 부문에서 나온다고 전망했다. 특히 환손실 규모가 51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믿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다. "설마 환손실이 그 정도까지 되겠느냐"는 반응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환손실이 3000억원 규모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경상수지를 추정하려면 회사의 매출채권 중 얼마가 이번 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지 등을 알아야 하는데 이게 어렵다"며 "원래 영업 쪽이 아니라 경상 쪽은 애널리스트가 추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윤혁진 연구원도 적자설이 틀렸을 것이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그는 "LG전자는 3분기중 3~4000억원규모의 흑자가 예상되는데 환손실이 이를 뒤집을 만큼 많겠느냐"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3000억원 장더 환손실을 추정했다.

LG전자 측도 3분기 적자설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고 부인했다. IR팀 한 관계자는 "우리는 수출기업이라 환율이 오르면 환손실보다 수출증가 영업이득이 더 크다"고 말했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는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