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이력추적제..내년 시행앞두고 인기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10.13 15:32

먹거리 불안에 쇠고기 이력추적제 인기..소의 종류와 성별, 등급 등 한눈에 확인

↑쇠고기 이력추적제 서비스를 제공중인 대형마트 모습(사진 제공:신세계 이마트).

한창 이유식을 먹고 있는 18개월 아들을 둔 주부 김민지씨(32,서울 양재동). 올 들어 광우병 파동으로 육류 소비 불안이 커지면서 김씨에게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거리가 멀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반드시 쇠고기를 구입할 때는 생산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대형 마트에 가는 것. 김씨는 아이 이유식에 들어갈 고기를 구입할 때마다 찜찜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인근 대형 마트에서 파는 국내 쇠고기는 스크린을 통해 소 가 태어난 곳은 물론 소의 종류, 등급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이때부터 좀 김씨는 쇠고기를 살 때는 꼭 대형마트를 이용하고 있다.

먹거리 불안이 가중되면서 소의 종류, 성별, 등급 등 각종 정보 확인이 가능한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가 시범 운영중인 쇠고기 이력추적제는 송아지가 태어날 때 부여받은 개체식별번호로 사육, 도축, 가공, 유통 단계까지 모든 정보를 저장,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소비자는 개체식별번호만 있으면 소비자는 소의 종류와 성별, 등급 등 각종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쇠고기 이력추적제 연계 사업장을 관리하고 있는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올 하반기 쇠고기 이력추적 유통 확대를 위해 시,도로부터 각 단계별 사업장의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210여개 판매장과 10여개 음식점에서 신청을 했다.


정진형 축산물등급판정소 팀장은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과 쇠고기 원산지 및 등급 허위 표기 사고들이 이어지면서 국내 쇠고기 소비마저 급감하자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쇠고기 이력추적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쇠고기 판매장과 음식점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쇠고기 이력추적제는 내년 6월 22일부터 국내 모든 정육점에서 전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쇠고기 이력추적제에 동참하는 대형마트도 늘고 있다. 전국 118개 점포를 운영중인 이마트는 전체 매장 중 52개 점포에서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시행하고 있다.

쇠고기 이력추적제에 제공되는 쇠고기 종류는 한우와 육우, 젖소로 분류되며 성별은 암소와 거세소, 수소로 구분된다. 쇠고기 등급은 조직감, 성숙도 등을 판정해 육질등급이 1++, 1+, 1, 2 3등급으로 분류된다. 육량등급은 등지방두께, 등심단면적 등을 종합해 A, B, C등급으로 나뉜다. 이중 최상 등급은 1++A등급.

쇠고기 이력추적제는 대형마트 등 판매처에 비치된 스크린 터치 방식이나 핸드폰, 인터넷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핸드폰으로 확인할 경우는 6626을 누른 후 각 통신사의 인터넷 연결 버튼을 누르면 쇠고기 이력추적제 전용 서버로 연결돼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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