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3명 중 1명 "임신중절 경험"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10.13 13:52
기혼 여성 3명 중 1명은 원치 않은 임신으로 인공임신중절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피임연구회는 13일 가임기 연령인 전국 기혼여성 1209명을 대상으로 피임행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3.4%가 원치않은 임신으로 인공중절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이 가장 효과적인 피임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은 콘돔이었다. 정관수술과 미레나, 먹는 피임약, 루프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실제 사용하는 피임법은 콘돔, 질외사정법, 먹는 피임약, 루프, 정관수술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회측은 "콘돔은 피임실패율이 15%에 이른다"며 "콘돔이나 질외사정법은 모두 남성중심 피임법으로 여성들의 주체적인 피임에 대한 인식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임과 관련된 정보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서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38.5%가 피임정보 획득을 인터넷 정보검색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만이 전문의를 찾아 상담받고 있었다.


이임순 피임연구회장은 "기혼 여성도 피임의 인식과 지식 수준은 아직 낮은 편"이라며 "인공 임신 중절로 인한 후유증은 정신적·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불임의 원인도 될 수 있는 만큼 피임교육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피임연구회는 올바른 피임문화 정착을 위한 '러브미(LOVE ME)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 엄마 모의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전국 엄마 모의고사'에는 현재까지 3만여명이 참여했다. 11월 30일까지 러브미 캠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응시할 수 있다.

피임연구회는 모의고사 응시자 1인당 100원씩 적립해 미혼모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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