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보린 등 유명 진통제 안전성 재평가 필요"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10.13 11:17
게보린, 사리돈, 펜잘 등 널리 쓰이는 진통제의 주성분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는 13일 국내에서 진통제, 해열제 등에 사용되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 부작용 우려로 1970년대부터 미국, 캐나다 등에서 퇴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식약청이 안전성 검토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은' 국내에서는 1970년대부터 해열진통제로 널리 사용돼 왔다. 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은 제품은 게보린, 사리돈에이, 펜잘 등 40여개에 달한다.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은 '아미노피린'계 약물로 건약에 따르면 이 계열 약물들은 세균을 없애는 과립 백혈구(과립구) 결핍과 재생불량성 빈혈 등 혈액질환, 의식장애, 혼수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건약은 이에 따라 이들 계열 약물이 1970~1980년대에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아일랜드, 터키 등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장기간 사용시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심각한 통증이나 발열의 단기 치료제로만 승인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내에서는 이들 약물의 위험성이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 식약청에 보고된 사례도 2005~2007년 3년간 총 3건에 불과했다. 식약청은 국내 부작용 사례가 많지 않고, 워낙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인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약에 따르면 식약청은 이 성분을 포함한 약물들이 대부분 3가지 정도의 복합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이소프로필안티피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답을 내놨다.

식약청은 "미국 등 5개국을 제외한 많은 나라들이 이 약물을 쓰고 있고, 가까운 일본에서도 여전히 사용이 허가돼 있다"며 "다른 나라 사례를 검토한 뒤 안전성을 재평가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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