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유럽 "내년말까지 은행채 보증"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10.13 08:01

15개국 정상들, 구제안 합의… 유로화 급반등

유럽 각국 정상들은 금융위기 타개책을 위한 회담에서 은행에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출기관에는 세금을 투입키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엇보다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해 내년말까지 보증을 서겠다는 파격적인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사진)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구체적인 방법과 단일된 힘이 필요하다"며 "아무도 혼자 나서서는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5개 유로존 국가 수장들이 모인 이번 회담의 의장을 맡았다.

이번에 합의된 주요 내용은 △ 최대 5년 만기인 은행 발행 채권에 대해 내년 말까지 보증을 해주고 △ 정부가 은행 우선주를 매입하는 것을 허가하며 △ 정부가 나서 '조직적으로' 위기에 빠진 은행들의 자본 재편을 단행키로 한 것이다.

앞서 영국 재무부는 88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을 비롯해 HBOS, 로이드 TSB, 바클레이 등 주요 은행들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상 회담 결과가 발표된 뒤 유로화는 달러화와 엔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 시드니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19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주말보다 1.1% 오른 1.355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2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엔/유로 환율은 1.4%오른 136.85엔을 기록, 지난달 19일 이후 최대폭으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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