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일 오전 첫 라디오 연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10.12 18:17

13일 7시15분 KBS·MBC·YTN서 녹음방송… 금융위기 외환위기와 다름 강조

-일자리 지키기, 국정 최우선 강조
-외환위기 당시와 현위기 차별성 홍보
-靑 "국민공감 주제로 쌍방향 대화"

이명박 대통령이 첫 라디오 연설 방송을 통해 현 금융위기가 외환위기와 다름을 강조하고 일자리 늘리기를 당부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오는 13일 오전 7시15분부터 국민들을 상대로 8분30초 가량의 첫 라디오 연설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방송은 생방송이 아닌 녹음방송으로 녹음은 12일 오후 진행됐다.

라디오 연설은 KBS, MBC, YTN 등을 통해 방송된다. SBS는 민영방송인 점을 고려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방송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책홍보를 위한 첫 라디오 연설을 통해 환율, 주가불안 등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한 현안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막연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겠다는 것.


이 대통령의 특히 일자리를 지키고 늘리는 것이 국정의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외환위기 당시와 지금은 다르다는 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기업, 금융기관, 정치권, 국민 모두의 제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희망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주요 이슈가 발생하면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월요일 정례화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요한 현안뿐 아니라 작지만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을 가지고 설명할 예정"이라며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다시 연설에 반영하는 쌍방향 대화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1933년 루즈벨트 대통령이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이래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주례연설로 정착됐고 부시 대통령도 2000년 취임 이후 단 1차례도 거르지 않고 매주 라디오 연설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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