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환영…핵검증 협력"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10.12 16:33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며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를 재개하겠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KCNA)이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10.3 합의에서 공약한대로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의무를 이행한 데 대해 환영한다며, 이후 합의이행이 마무리되는 데는 이번 발표가 실제효력을 발휘하고 6자회담 참가국들의 경제지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에 따라 핵시설 불능화 작업 등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숀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으로 1988년 1월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 대외무역 제재 등의 제약을 받아왔던 북한은 20년9개월 만에 이 굴레에서 벗어나게 됐다.


미국은 지난 8월11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수 있는 행정재량을 확보해 놓고서도 북한이 '완전하고 정확한' 핵검증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제를 유보해왔다.

이에 반발한 북한이 지난 8일 미사일 2발을 발사하고 2차 핵실험 조짐까지 보이자 미국은 전격적으로 협상에 나서 '테러지원국 해제'를 발표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남기면 아깝잖아" 사과·배 갈아서 벌컥벌컥…건강에 오히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