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조 "공포심리 진정효과"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8.10.12 16:42

구체안 결여 한계...최대 외환보유국 중국 동참 긍정

국제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긴급회담을 가진 데 이어 선진·신흥 20개국(G20) 재무장관들도 공조를 다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글로벌 공조 확대 분위기가 심리적인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일 "글로벌 투자심리 자체가 워낙 공포가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 같은 공조 분위기는 불안감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심리적 공포를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계 1위의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공조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외환 보유액이 많은 나라들은 어떤 형태로든 이번 위기 극복에 있어서 일정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이 이번 회의에 참석, 미온적이긴 하지만 공조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점이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한층 강화된 공조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심리적 안정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가시적 조치는 다소 부족했다"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우세하다는 관점에서의 접근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다만 기술적으로는 이미 비이성적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과 외환시장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점, 주말에 부각된 변수들이 투자심리 안정에는 기여할 수 있다는 점, 미국증시의 하방경직성이 나타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일단 추격매도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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