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국민연금이 제출한 '신흥시장 국가별 투자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7년 8월27일부터 국민연금은 신흥시장에 19억2652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23.4%의 손실률을 보여 4억5133만 달러를 손해봤다.
브릭스 국가 손실액은 1억9300만 달러로 이들 4개국에 대한 투자손실액이 신흥국가 전체에 대한 손실액의 42.8%를 차지했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마이너스 28%(7768만8000달러)로 가장 손실률이 컸고, 국가별로는 파키스탄이 마이너스 54%로 1위였다. 중국, 홍콩, 러시아, 페루, 타이완 등의 손실률도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 대한 투자 손실액은 1억8088만2000달러(손실률 -24%)에 달했다.
손 의원은 "연금공단은 신흥시장 지수가 지난 2007년 10월31일 이후 하향하고 있는데도 15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손실을 키웠다"며 "연금의 해외투자는 손절매 규정이 없어 손실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관련제도를 개선해 금융위기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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