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공포영화의 마무리?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10.12 13:32

G20 등 국제공조 변수… 3Q 실적발표도 관심

이번주 국내증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면서 불안전한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 다우와 S&P500지수가 장초반 급락세를 보이다 장후반 들어 급등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면서 공포 국면이 마무리중이라는 희망도 있다.

일반적으로 기술적 분석에서 장중 신저가를 찍고 반등한 뒤 상승세로 마감하는 경우는 공포국면이 막바지에 돌입한 것으로 여긴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가 지난 주말 장막판 상승세를 마감까지 지켜내진 못했지만 장초반 7850선까지 주저앉은 뒤 8850선까지 1100포인트 이상 튀어오른 대목은 향후 흐름에 눈여겨볼 대목으로 관측된다.

↑ 4월이후 코스피지수 추이
국내증시에서도 지난 주말 장중 1200선이 무너지기는 했지만 아시아주요증시의 반등으로 저점 대비 3%포인트 회복하며 1240선까지 올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지난 주말에 2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친 점에 미뤄보면 이번주 증시와 환율 시장에서 공포심리가 차츰 사라지고 긍정적인 모습이 대두될 공산이 크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의 패닉이 완전히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G7과 G20 등 회의가 잇따라 열리면서 국제적 추가대응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말 G7회담에서는 금융위기와 주요 은행들의 도산을 막기 위한 협력을 선언했고, G20 재무장관들도 80년만에 맞는 글로벌 최대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더 많은 협조가 요구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국제적인 금융공조가 한층 더 강화되고 속도를 내고 있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외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될다는 점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을뿐 아니라 하향되는 실적마저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이 연구원은 "증시에서는 최소한의 투자심리 안정을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극심한 변동성이 축소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게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13일과 14일에는 미국과 일본 증시가 각각 콜럼버스데이와 체육의 날 휴일을 맞아 휴장한다.

14일에는 미국의 9월 재정수지가 발표되고 인텔과 존슨앤존슨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국에서는 POSCOGS건설의 실적이 14일 발표된다.

9월 미국의 소매판매와 8월 기업재고 통계는 15일로 발표예정돼 있다. 특히 16일에는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뉴욕 경제클럽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버냉키의 향후 대책에 대해 귀 기울일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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