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본부장 "6자회담 정상궤도 복귀 기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10.12 11:28

美, 북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관련 브리핑

-난관 가능성 등 "북 협조수준 달렸다"
-"검증활동 정부내 TF 내 구성"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것과 관련 "정부는 6자회담이 정상궤도로 복귀하는 한편 궁극적으론 북핵 폐기로 이어지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며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평가하고 "조만간 6자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불능화 중단 조치에 대해선 "미국측 발표와 함께 북한도 즉각 불능화 조치로 복귀한다고 미국측에 확인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즉각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앞으로 6자 회담에서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의 완전성과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6자회담을 통해 2단계 비핵화 마무리 및 3단계 진입을 위한 논의를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향후 협상 전망에 대해 "전적으로 북한의 협조수준에 달렸다"며 "우리도 북한의 진정한 협조를 얻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검증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정부 내에 구성했다"며 "정부 차원의 검증경험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조직적으로 참여해 본 경험이 있어 우리도 검증능력을 상당히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낸 데 이면합의 등은 전혀 없었다"며 "매우 힘든 협상이 있었고 문장의 문안에 대해 상호간 충분한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아울러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과정과 관련 "한미 양측간 사전 사후 긴밀하게 조율해 왔다"고 밝혔다. 미측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소식을 결정 이후 우리측에 바로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은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으로 1988년1월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에 지정된 뒤 20년9개월만에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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