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포드와도 합병 접촉… 포드 "독자생존"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10.12 11:02

월스트리트저널 "3대 메이저 합병 회오리"

제너럴 모터스(GM)가 크라이슬러와 합병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번에는 GM이 포드와도 합병을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 위험에 직면한 자동차 메이저 3사들이 합병의 회오리에 휘말린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현지시간) GM이 최근 포드에 대한 합병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접근했다며 포드는 이에 대해 독자생존의 길을 가겠다며 합병 논의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극심한 유동성 위기, 유례없는 판매 감소에 처한 GM이 생존을 위해 합병이라는 승부수를 들고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지난 10일 GM이 크라이슬러와 합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르면 크라이슬러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인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1개월 이전부터 GM과 크라이슬러 매각을 위해 접촉해왔으며, 결론을 도출하려면 아직 몇 주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서버러스 캐피털은 지난해 8월 독일 다임러로부터 크라이슬러 지분 80.1%를 74억달러에 인수했다.

독자생존을 선택한 포드와 달리 GM과 크라이슬러의 합병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맞아 미국 자동차 업계의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합병을 통한 부실 자산 정리, 인원 해고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자동차 업체들의 대규모 희생을 뜻하는 이같은 자체적인 구조조정은 정부에게 자금 지원의 명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빅3'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가 글로벌 금융위기 심화에 따른 미국 자동차 판매 감소로 파산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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