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국 현대차 사장 "신흥시장서 활로 모색"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10.12 10:00

3분기 파업으로 안좋았지만 모두 회복

현대자동차가 금융위기에 따라 판매가 저조한 미국시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동구권과 중동, 아프리카 등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사진)은 지난 10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쿠페 신차발표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들의 내년 자동차 수요가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인도는 물론 신흥시장인 동구,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동남아 등 5개 지역에서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미국에서 2만476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4%가 감소했다. 반면 인도와 중국에선 23.9%, 6.2%가 각각 증가했다.

최 사장은 미국시장에 대한 부연설명으로 "7월부터 9월까지 파업 여파로 공급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재고가 없어 못파는 상황으로 앞으로 좋은 실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의 긴축정책과 올림픽 영향으로 수요가 주춤했다"며 "중국은 이미 우리가 선점한 시장이고 타 업체 이상은 해 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환율 문제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그는 "환율상승으로 수출 부문만 보면 이득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수요가 위축되는 문제가 있어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쿠페는 내년 3월부터 미국에 판매를 시작한다고 최 사장은 밝혔다. 그는 "12월에 선적해서 3월부터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그외 일반지역은 11월에 선적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미국에서 소형차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에 대해서는 "유럽은 전통적으로 소형차 시장이 탄탄하지만 미국은 사실 크게 염두해 두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로 미국시장에서 소형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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