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일주일'을 보낸 국내 주식형펀드는 올 들어 가장 저조한 주간수익률을 기록했고, 혼합형펀드도 주식 편입비와 상관없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채권형펀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전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유형별로는 배당주와 그룹주, 대형주펀드가 -4%~-6%의 수익률로 그나마 선방했고, 가치주펀드는 부진했다. 이는 증시 폭락 속에서 우량주와 중소형주간 주가 차별화가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설정액 규모가 큰 대형펀드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펀드별로는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배코리아알파주식형-자A’가 -4.28%의 수익률로 가장 실적이 좋았다. 이어 우리CS자산운용의 ‘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1’이 -4.46%,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웰스플랜65주식1’ -4.88%로 뒤를 이었다.
그룹주펀드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주식1 클래스A’가 -5.21%의 수익률로 주간실적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치주펀드로 꼽히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 1’과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C’, 세이에셋자산운용의 ‘세이가치형주식(종류형)A1’ 등은 -9%가 넘는 수익율을 기록하는 등 평균 이하의 실적을 보였다.
해외펀드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선진국시장의 실적이 가장 저조했고, 글로벌시장, 신흥시장 등도 부진했다. 그나마 섹터펀드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또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환헤지 여부에 따라 펀드간 희비가 엇갈렸다.
또 선진국시장 펀드 중에서는 템플턴투신운용의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주식형-자’가 1.94% 수익률로 가장 선전했다. 이들 펀드는 모두 환헤지 없이 운용되는 상품으로 최근 환율 급등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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