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 지난주 수익률 올 최악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08.10.12 13:06

[주간펀드동향]-7.13%… 채권형펀드 '+'수익

그야말로 악몽 같은 한 주였다. 미국 구제금융법안 통과, 세계 각국의 금리인하 공조 등 미국발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위한 전례없는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증시가 폭락세를 이어가면서 펀드 수익률도 바닥으로 치달았다.

'피의 일주일'을 보낸 국내 주식형펀드는 올 들어 가장 저조한 주간수익률을 기록했고, 혼합형펀드도 주식 편입비와 상관없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채권형펀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전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12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0월6일-10월10일) 국내 주식형펀드(설정 후 6개월, 설정액 100억원 이상)는 -7.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간단위 실적으로는 올 들어 가장 저조한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8.79%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배당주와 그룹주, 대형주펀드가 -4%~-6%의 수익률로 그나마 선방했고, 가치주펀드는 부진했다. 이는 증시 폭락 속에서 우량주와 중소형주간 주가 차별화가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설정액 규모가 큰 대형펀드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펀드별로는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배코리아알파주식형-자A’가 -4.28%의 수익률로 가장 실적이 좋았다. 이어 우리CS자산운용의 ‘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1’이 -4.46%,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웰스플랜65주식1’ -4.88%로 뒤를 이었다.

그룹주펀드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주식1 클래스A’가 -5.21%의 수익률로 주간실적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치주펀드로 꼽히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 1’과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C’, 세이에셋자산운용의 ‘세이가치형주식(종류형)A1’ 등은 -9%가 넘는 수익율을 기록하는 등 평균 이하의 실적을 보였다.

채권형펀드는 0.33%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실적이 가장 좋았던 펀드는 삼성투신운용의 ‘ABF 코리아인덱스종류형채권 클래스A’로 1.19%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어 현대와이즈자산운용의 ‘와이즈프리미어12채권 2’,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엄브렐러채권형(C-1)’ 등도 1%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해외펀드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선진국시장의 실적이 가장 저조했고, 글로벌시장, 신흥시장 등도 부진했다. 그나마 섹터펀드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또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환헤지 여부에 따라 펀드간 희비가 엇갈렸다.

글로벌시장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는 PCA투신운용의 ‘PCA아시안리더스주식자P 1클래스A’가 3.5% 수익률로 가장 실적이 좋았고, 신흥시장 펀드에서는 PCA투신운용의 ‘PCAChinaDragonAShare주식A- 1ClassA’가 3.16% 수익률로 가장 우수했다.

또 선진국시장 펀드 중에서는 템플턴투신운용의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주식형-자’가 1.94% 수익률로 가장 선전했다. 이들 펀드는 모두 환헤지 없이 운용되는 상품으로 최근 환율 급등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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