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GM, 크라이슬러와 합병 하나?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10.11 12:43

(상보)NYT, GM 크라이슬러 합병 논의 시작…수주내 결론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 자동차 판매 급감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미국 자동차 '빅 3'의 합종연횡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크라이슬러와 합병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과 크라이슬러가 합병할 경우 미국은 물론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몰아닥칠 전망이다.

NYT이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GM은 1개월 전부터 크라이슬러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인 서버러스캐피털매니지먼트와 합병 논의를 시작했다. 서버러스 캐피털은 지난해 8월 독일 다임러로부터 크라이슬러 지분 80.1%를 74억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협상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소식통은 현재 합병 가능성은 반반이며, 결론이 도출되려면 앞으로 수주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합병은 역사적 사건이다. GM과 크라이슬러 모두 미국 기업 역사의 대표적 상징으로 꼽힌다. 그러나 미국 자동차 업계는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자동차 판매 감소로 최악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등 신용평가사들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의 파산보호신청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다.

'빅3'의 차량들이 고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은 경기 침체와 고유가가 동시에 겹치면서 고객들이 더이상 '빅 3'가 주력하고 있는 대형 SUV, 픽업트럭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차량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유가 시대가 시작되자 미국 고객들은 아시아나 유럽의 소형차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전반적인 자동차 판매 감소 추세와 겹쳐 빅3의 미국 판매는 격감했다.

GM과 크라이슬러가 합병에 성공할 경우 이들 합병 회사는 강력히 성장하고 있는 일본 토요타를 넘어서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이미 GM은 시보레와 캐딜락, 크라이슬러는 지프와 닷지라는 미국을 대표하는 강력힌 자동차 브랜드를 갖고 있다.

그러나 문제도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합병은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막대한 위험을 수반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15년래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이기 때문에 양사가 합병하더라도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무리한 확장이 오히려 조기 파산보호신청을 불러올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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