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실패는 단 한걸음 차이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8.10.12 07:13

[석세스북스 신간]'한 걸음만 더' 등 5권

*한 걸음만 더
(스티브 런딘ㆍ카 헤이저먼 저, 유영만ㆍ안진환 역/김영사/244쪽)

돈도 명예도, 인기도 있는 국민 배우가 악성 댓글로 인한 괴로움을 이기지 못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발 금융위기, 집값하락은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들불처럼 번져 세계 불황의 서막을 예고하고 있다. IMF 외환위기 때보다도 ‘체감 경기가 더 나쁘다, 먹고 살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수가 국민의 절반이 넘는다.

그 어느 때보다도 어둡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2008년 가을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불안감, 현실에 대한 두려움, 늘 제자리걸음인 것 같은 피로감에 지쳐있는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앞으로 나아갈 힘’이다.

누구나 평상시에는 ‘한 걸음만 더’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힘에 겨워 마지막 힘과 용기를 내야 되는 시점에서 ‘한 걸음 더’는 쉽지 않다.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사람이 하프 지점 이전에 ‘한 걸음 더’ 뛰기는 쉽지만 골인지점이 가까워지는 곳에서 ‘한 걸음 더’ 앞으로 내 딛기는 정말 어렵다.

이처럼 성공과 실패, 1등과 2등, 희망과 절망의 차이는 마지막에 한 걸음 더 내딛는 끈질김에 있다. 이 책의 철학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 마음을 다잡아서 다시 한 번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는 자세다. 주저 앉아버리고 싶은 마지막 순간, ‘한 번 더’ 내 딛는 발걸음에 엄청난 성공에너지가 담겨 있다. 이 책에 담긴 철학은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잃지 않고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다시’ 마음을 다잡아보려는 끈기이자 오기다. 그 마지막 한 걸음 더 내딛는 자세와 노력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 일류와 이류의 차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지금 당장 손에 넣어라
(레이몬드 아론ㆍ수 레이처 저, 정윤미 역/비즈니스맵/224쪽)

전 세계적으로 히트친 마시멜로 법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만족을 미루면 더 큰 보상을 얻는다"다. 당장의 만족을 지연시킴으로써 나중에 더 큰 행복과 성공을 얻는다는 교훈은 사실 어느 나라, 어느 문화권에서나 보편적인 진리다. 우리 옛 속담에도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등 마시멜로 법칙과 상통하는 이야기들이 많다.

하지만 현재를 희생해 더 나은 미래를 얻는다는 발상은 한 번뿐인 인생에서 결코 현명한 전략이 아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현재를 신나게 즐기면서 미래에도 행복한 것이 최선이다. 그런데 이런 꿈 같은 일이 정말로 가능할까?

이 책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수입을 두배로 늘리면서도 인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비법이 있다'고 말한다. 당신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만족스러운 삶을 뒤로 미루고 있다면 이 책을 일독할 만하다.

자기계발 전문가와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들은 매우 쉽고 체계적인 목표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책에서는 MTO 기록법, 러브레터 기록법, 거꾸로 쓰기 기법 등 과학적으로 고안된 목표관리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삶에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위기의 한국경제
(김광수경제연구소 저/휴먼앤북스/292쪽)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고,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가 파산 위기에 몰려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는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극심한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 증시가 요동치는 등 세계 경제가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번 경제 위기는 향후 몇 년간 세계 경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특히 한국경제는 그간 누적된 고질병들과 정책실패의 후유증이 표출되고 있다. 부동산 버블붕괴는 급격히 진행되고 있으며 물가는 폭등했다. 또 주가는 급락했고 환율은 급등했다. 내수는 극심한 침체에 접어들었으며 경상수지 적자는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부동산 버블 붕괴를 우려하여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 증시를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2007년 봄 보고서에서 저자는 한국경제가 자본주의의 건전성보다는 부동산, 주식으로 대표되는 도박경제, 사기경제가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경제는 2000년 이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하게 비생산적인 부동산투기에 몰입해온 나라 중의 하나다.


그 결과 성장잠재력이 크게 훼손되었으며, 생산성을 압도적으로 초과하는 과도한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한국경제 전체의 가격경쟁력도 상실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주택가격과 동경, 뉴욕, 런던 등을 앞지르는 세계 최고의 물가수준을 자랑으로 여기는 황당한 경제로 바뀌어버렸다. 세계 경제환경 변화에 맞추어 대응할 기반을 닦지 못한 한국경제가 미국발 금융공황 위험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대공황
(진 스마일리 저, 유왕진 역/지상사/250쪽)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미국의 금융위기가 세계4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세계1위 증권사인 메릴린치의 매각, 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AIG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방침으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

세계 금융의 대부라는 조지 소로스는 현재의 상황을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여러 전문가들도 몇몇 기업에 대한 구제책으로 끝날 위기가 아니라고 진단한다. 그렇다면 현재의 위기가 주식시장의 몰락과 은행의 파산으로 시작된 1930년대의 세계 대공황과 같은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을까?

저자는 세계 각국의 경제정책의 변화와 발전으로 1930년대와 같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글로벌경영의 확산으로 각국의 경제는 서로를 더욱 의지하게 되었고, 한 국가의 사태가 다른 국가들에게 미치는 영향력 또한 더욱 커지게 되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다.

이전의 연구들이 세계대공황은 시장경제의 불안정성과 정부의 시장개입 필요성을 증명한다는 내용으로 결론짓는데 반해, 이 책은 수많은 연구 자료들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대공황은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인해 더욱 혹독하게 지속되었음을 증명하는 새로운 시각으로 기술되었다. 따라서 현재의 금융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장자율에 맡길 것인가 아니면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하는 동시에 위기극복을 위한 한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다.


*면접의 정석
(서형준 저/부키/256쪽)

응시자들에게 면접은 또 하나의 시험이다. 응시자들이 예상 질문을 구하려 사방팔방을 뒤지고 누군가가 정답이라 알려주면 죽어라 외우며 복장에 대한 코멘트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면접에는 족보도 정답도 없다. 자기소개가 중요하다지만 면접관들에게는 본격적으로 질문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단계에 불과하다. 응시자들이 가장 당황해하는 압박 질문도 어떤 정답을 기대해서라기보다는 답변을 통해 응시자가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보려는 것일 뿐이다.

이 책은 응시자가 면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부터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면접을 두려워하고 번거로운 시험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면접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을 통과해 일정 자격을 갖춘 인재로서 인정받았다는 증거이므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라고 저자는 권유한다.

저자는 고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부터 헤드헌터로 활동하기 시작하여 2000 명이 넘는 인재를 직접 인터뷰한 경험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커리어 상담과 코칭의 세계를 열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중앙인사위원회의 5급 기술직 특채 면접관, 행정 고시 면접관으로 일했으며, 2004년에 (주)오케이커리어, 2007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서형준커리어경영연구소를 열었다. 현재는 면접 코칭 및 자기 계발 분야의 전문 강사로 대학과 기업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도서선정 예스24(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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