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채권 가치 8.6%..CDS청산 기준 마련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0.11 06:25

예상보다 낮아..91.4%는 CDS판매기관이 물어내야

파산한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발행한 채권의 가치가 1달러당 8.625센트로 산정됐다. 이는 잔존가치가 최소 1달러당 10센트(10%)는 될 것이라던 월가 예상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는 10일(현지시간) 리먼 브러더스의 신용부도스왑(CDS) 청산 경매 결과 리먼 선순위 채권에 대한 청산가치가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CDS는 채권을 매입할때 부도위험을 헤지(회피)하기 위해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고 사들이는 일종의 보험성격의 파생상품이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함에 따라 CDS를 판매한 기관들은 CDS매수자측에 채권잔존가치를 제외한 회수불능 부분에 대해 정산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ISDA는 이날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 CDS를 판매한 22개의 금융기관과 CDS를 매입한 기관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매를 실시했다. CDS판매자측이 정산금액을 입찰하고 이를 매수자측이 수용, 청산가격이 확정됐다.

리먼 채권의 잔존가치가 1달러당 8.625센트로 확정됨에 따라 모건스탠리 등 CDS 매도자들은 청산가치를 제외한 1달러당 91.375센트를 매입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날 가치가 확정된 리먼 CDS의 규모는 4000억달러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CDS판매 기관들이 물어내야할 CDS 정산금액은 27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증시에서 모건스탠리 주가가 폭락한 것도 이같은 CDS 정산 부담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신용경색의 진원지가 된 리먼브러더스 채권 잔존가치와 CDS가치가 확정됨에 따라 CDS시장 경색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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