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차관 "현재 환율, 거품 끼었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이학렬 기자 | 2008.10.10 19:04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0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펀더멘털(기초여건) 수준에 비춰 상당수준 높다"며 "일종의 버블(거품)이 끼어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 "최근의 환율 급등은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외국인 주식 매도 외에도 심리적 가수요와 투기적 수요가 일부 반영된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시장 참여자들은 냉철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정부는 환율의 급변동을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현재 외환보유액은 2400억달러 정도로, 외환수급 안정 등 목적을 달성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충분한 규모"라며 "시중에서 외화유동성 수급에 애로가 있는데, 기존에 투입한 150억달러 외에도 필요하면 추가로 투입해 실제 수요가 있는 곳에 모자라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가와 관련, 그는 "국제유가는 급반등하기 어렵지만 이제 환율이 불안하다"며 "최근 환율 급등이 어느 정도 시차를 갖고 물가에 반영될 것인지 구체적으로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환율의 영향이 큰 품목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환율 상승과 관련없는 무리한 가격 인상은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5.0%(실질 기준)에 대해 김 차관은 "전세계 경기둔화 등을 고려해 수정할 수 있다"고 말해 전망치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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