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 "최근의 환율 급등은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외국인 주식 매도 외에도 심리적 가수요와 투기적 수요가 일부 반영된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시장 참여자들은 냉철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정부는 환율의 급변동을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현재 외환보유액은 2400억달러 정도로, 외환수급 안정 등 목적을 달성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충분한 규모"라며 "시중에서 외화유동성 수급에 애로가 있는데, 기존에 투입한 150억달러 외에도 필요하면 추가로 투입해 실제 수요가 있는 곳에 모자라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가와 관련, 그는 "국제유가는 급반등하기 어렵지만 이제 환율이 불안하다"며 "최근 환율 급등이 어느 정도 시차를 갖고 물가에 반영될 것인지 구체적으로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환율의 영향이 큰 품목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환율 상승과 관련없는 무리한 가격 인상은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5.0%(실질 기준)에 대해 김 차관은 "전세계 경기둔화 등을 고려해 수정할 수 있다"고 말해 전망치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