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권 승계 '무죄'에 안도..반응 자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10.10 15:24

재계 '환영..삼성 문제가 더이상 경제 불확성 더하는 일 없기를' 논평

삼성은 10일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한 2심 재판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집행유예 판결이 나오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반응은 자제했다.

삼성은 이날 서울고법이 에버랜드 전환사채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발행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사실상 '삼성의 원죄'로 지적돼 왔던 이건희 전 회장에게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로의 경영권 승계 과정이 실정법상 문제될게 없다는 점을 확인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2심 법원은 1심에서는 공소시효가 지나 면소가 선고됐던 삼성SDS BW 발행에 대해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삼성 관계자들은 이날 이 전 회장의 판결에 대한 논평은 하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이 이미 현직에서 물러나 형식상으로는 삼성의 대주주일 뿐인데다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어 재판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지난 7월 1심 판결 때도 어떠한 공식적인 논평도 내놓지 않은 바 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전 회장에게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진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재판부에서 법리적 문제 등을 충분히 검토해 내린 결과로 본다"고 논평했다. 대한상의는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가 경제가 매우 안 좋고 기업 의욕도 많이 약화된 만큼 삼성 문제가 더 이상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하는 일이 없이 잘 매듭지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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