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엘, 줄기세포 이용 심근경색 치료법 개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10.10 13:40

강남성모병원 백상홍 교수팀 연구발표

알앤엘바이오는 10일 강남성모병원 백상홍 교수와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정맥에 투여하는 방식의 심근경색 치료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앤엘바이오가 지난 9일 개최한 제2회 국제줄기세포 심포지움을을 통해 발표 됐다.

알앤엘바이오에 따르면 그 동안 심근경색에 대한 세포치료 방법으로 제대혈, 골수 및 지방 조직 등에서 유래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발병부위 심근에 국소투여를 한 동물모델 효과는 몇 차례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수술 없이 정맥으로 투여해 심근경색 치료의 효능을 입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 교수팀은 사람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이 연구에서 심근경색질환 동물모델을 제작 후, 손상부위 심근투여 및 정맥 투여를 실시하고 기능 회복 정도를 측정했다.

측정결과 심장초음파검사와 조직검사상 대조군에 비해 지방줄기세포 치료군이 유의하게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정맥 내 투여도 심근 내 국소 투여 시의 결과와 유사하게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자신의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배양 보관해 두었을 경우 급작스런 심근경색 유발 시 좋은 치료 대책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알앤엘바이오에 따르면 지방줄기세포 혈관투여 치료방법은 소량의 지방 조직을 채취해 줄기세포만을 분리한 후 배양해 주사하기 때문에 외과적 수술을 하지 않고 간단하게 시술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심근경색의 획기적인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지방줄기세포의 정맥 내 투여 효과를 최초로 확인한 것은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심장질환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심장질환 중 가장 흔한 질병이다. 심근경색이 발병하면 심장에 양분·산소 등을 공급하는 혈관인 심장을 둘러싼 관상동맥에 혈전이 생기거나, 관상동맥경화증 때문에 순환장애를 일으켜 혈액순환이 두절된다.

현재 치료법은 제한적이며 손상된 심근은 재생이 불가능하여 결국은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조기에 심근세포의 괴사를 대치, 손상된 심근을 재생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세포요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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