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前사무차장 김영철씨 자살(상보)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8.10.10 11:06

유서발견...중수부의 수사선상에 올라

금품 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있던 김영철(61)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차관급)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이날 오전 자택에서 목을 맨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 전 차장은 2002년~2005년 한국중부발전(주) 사장 재직 시절에 열병합발전 설비 업체인 케너텍의 이모(61·구속)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대검 중수부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대검 관계자는 "(김 전 차장에게) 소환 통보는 물론 접촉한 사실도 없고 압수수색도 없었다"며 "혐의 사실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인데 이런 일이 벌어져 당혹스럽고 현재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너텍 수사와 관련, 검찰은 강원랜드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면서 케너텍 이 회장이 68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비자금이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2일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튿날 사표를 수리했다. 새정부 시작과 함께 총리실에서 근무했던 김 전 차장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 등과 관련해 고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김 전 사무차장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김씨가 숨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자택에서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서에는 "여보 사랑해 미안해, 힘들어서 먼저 갑니다" 등 가족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