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前사무차장 김영철씨 자살

서동욱  | 2008.10.10 10:32
금품 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있던 김영철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차관급)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이날 오전 자택에서 목을 맨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 전 차장은 2002년~2005년 한국중부발전(주) 사장 재직 시절에 열병합발전 설비 업체인 케너텍의 이모(61·구속)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대검 중수부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강원랜드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면서 케너텍 이 회장이 68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비자금이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광범위하게 조사 중이다


김 전 차장은 지난 2일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튿날 사표를 수리했다. 김 전 차장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고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현재 김 전 차장의 사망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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