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주의 반등은 쉽게 오지 않는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10.10 11:30

김형찬 전업투자자, '주식 실전 대역전' 출간

"7번의 깡통계좌를 찬 후 문제점을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제일 큰 문제점은 어느 순간 낙폭과대주를 사놓고 대박을 기다리는 매매법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낙폭과대주가 되었다는 것은 업황이 점점 안 좋아져 하락을 계속하는 것일 수도 있고 주포의 매집과정에서 일어나는 찍어누르기의 결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낙폭과대주를 사놓고 언제 나올지도 모를 반등을 기다리는 매매를 계속하면서 결국 비참한 투자결과만 얻었다고 회고했다.

“낙폭과대주의 반등은 쉽게 오지 않습니다. 반등할 만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죠.”

김형찬씨는 낙폭과대주를 사놓고 기다리다 제일 지치는 순간은 시황이 좋아져 다른 웬만한 종목들은 무섭게 상승하는데 내가 산 종목만 횡보를 거듭한다든가 오히려 하락할 때라고 말했다. 그래서 기다리다 지쳐 다른 종목으로 옮겨가면 그제서야 기다렸다는 듯이 올라가는데 이 때가 제일 견디기 힘든 순간이라고 밝혔다.

9일 종가 기준 현재 코스피지수는 연중 고점대비 40% 가까이 폭락했다. 50% 이상 하락한 종목은 코스피시장에서 316개, 코스닥시장에서는 498개에 달한다. 소위 낙폭과대주가 '물반 고기반'이다.

현금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이 같은 바겐세일 기간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7월2일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고점 5만8700원에서 3만7100원까지 하락해 신저가를 경신했던 LG디스플레이는 이후에도 계속 신저가를 경신, 지난 2일에는 2만3950원까지 뚝 떨어졌다.


김형찬 씨는 이에 대해 “지난해 상승장에서조차도 외국인과 기관이 선택한 동양제철화학 등 일부 우량주만 상승했다”며 “낙폭과대 우량주라고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락장일수록 강력한 매수시점 신호를 보내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지금까지 획일적으로 알고 있던 ‘주식은 대응의 영역’이라는 개념을 ‘매수는 예측, 보유는 확신, 매도는 대응’이라고 분리하여 새롭게 개념화하고, 세가지 분석틀(거래량, 일주월봉 주가위치, 기본적분석과 모멘텀)을 토대로 반등 신호를 강하게 주는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매매시 어떠한 보조지표도 참고하지 말 것과 분봉을 멀리하며 오직 시장의 중심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강력한 매수시그널에 맞춰 매수한 이후 상승하면 주가가 꺾일 때까지 보유하며 버틸 수 있어야 하고 어느 시점에서 무너지면 즉각적으로 매도할 수 있어야 주식 실전 대역전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자 김형찬 씨는 5년간의 전업 트레이더로서 수많은 책의 기법을 실전에 적용해보며 7번의 깡통을 경험하고 8번째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투자이론을 정립했다.

SBS ‘개미들의 쩐의 전쟁’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3초의 승부사 원형지정의 유일한 제자로 수년간 투자의 동고동락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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