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금리 급등에 단기자본시장 불안 극대화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10.10 07:31

글로벌 금리 인하 공조 약발 없다…대출 늘릴 특단의 대책 필요

글로벌 금리 인하 공조에도 불구하고 단기 자본 시장의 자금 사정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대출을 늘리려는 중앙은행들의 시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물 달러 리보(런던은행간금리)는 전날보다 23bp 오른 4.75%를 기록,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보금리가 연일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360조달러에 달하는 리보에 기초한 금융계약의 이자지급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기업들은 리보금리보다 1~2% 높은 금리를 적용받고 있어 금리 부담에 대한 시름은 높아가고 있다.

리보금리는 영국은행연합회(BBA)가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정책이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금리 인하 노력에 하룻밤만기 오버나잇 달러 대출 금리는 전날보다 29bp 떨어진 5.09%를 기록했지만 여전이 미국 기준금리에 비해서는 359bp나 높은 수준이다.

리보 금리는 금리 인하 공조, 영국과 스페인의 긴급 구제금융 투입 결정, 미국의 7000억달러 구제법안통과 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은 상승세를 나타내오고 있다.


닉 스타멘코빅 RIA 캐피털 마켓 채권 투자전략가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공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기자금 시장의 금리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단기 자금 시장의 긴장이 완화되는 신호는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중국 인민은행 등 전세계 중앙은행은 동시 다발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하지만 전혀 시장에 약발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코메르쯔방크의 런던 딕슨 이코노미스트는 "공포와 패닉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태풍의 눈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누가 부도를 낼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자금시장 상황을 개선하고 은행들의 대출을 유도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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