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동아시아 여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10.10 15:29

11월20~27일, 인천ㆍ일본ㆍ대만 오가는 '피스&그린보트'

↑ 지난해 2007 피스&그린피스 참가자 단체사진 ⓒ환경재단


"세계 곳곳에 기상이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봉사활동에 더 적극 나서야겠더라고요. 모든 것이 환경과 연결돼 있는 거잖아요. 이번 크루즈 여행을 가는 건 틀에 박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랍니다."(2008 피스&그린보트 참가자 윤준화 군, 17세·고교2년생)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 시민들과 함께 평화로운 지구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환경재단은 '피스 앤드 그린보트(평화와 환경을 위한 항해, Peace & Green Boat)' 행사 참가신청을 17일까지 받는다. 이 행사 참가자는 다음달 20일부터 27일까지 7박8일간 일본의 비정부기구(NGO)인 '피스보트(Peace Boat)'와 연계해 한국과 일본, 대만을 배를 타고 여행하게 된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행사는 '습관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라는 주제로 각 기항지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 기항지인 교토에선 30여년 전부터 태양전지를 생산해 왔던 신재생에너지의 선도주자 샤프전자의 가메야마 공장을 방문한다. 교토의 파나소닉 본사 환경센터를 방문해 파나소닉사의 환경정책을 한눈에 확인하는 자리도 예정돼 있다.

↑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에서 자라는 '식물계의 양서류'
맹그로브(Mangrove)나무 ⓒ환경재단


두 번째 기항지인 일본 남단 오키나와 현의 이시가키 섬에서는 '식물계의 양서류' 맹그로브(Mangrove) 나무를 볼 수 있다. 맹그로브는 민물과 바닷물이 뒤섞인 환경에서도 울창한 숲을 이루며 자란다. 참가자는 해수면 상승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맹그로브 어린 묘목을 직접 심는 추억도 얻을 수 있다.

마지막 기항지인 대만 기륭에선 야류지질해양공원에서 서식하는 야생 조류를 구경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폐탄광촌을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지우펀 마을의 사례를 통해, 피폐해진 지역이 어떻게 생태자원이 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선상에선 지구를 살리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열린다. 주최 측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기후변화 대응업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선상 리더십 과정'을 진행한다. 세미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노력' '기후변화 대응전략' '기후변화 대응이 소비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 등 주제로 열린다.

미래세대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진 청소년과 대학(원)생이라면 '기후변화 영(Young) 리더십 과정'에 참가해보자. 선상과 기항지마다 마련된 각종 견학·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문제의 중요성과 이를 살리기 위한 서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

↑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의 카비라만 ⓒ환경재단


이외에도 △'슬로라이프(Slow Life)'의 저자인 츠지 신이치 작가가 들려주는 '천천히 사는 삶 이야기' △도보여행가 김남희씨가 진행하는 '책임여행' '도보여행' 이야기 △선상환경영화제 및 한일 문화공연 △조훈현, 다케미야 마사키 등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국수(國手)들의 친선기념 대국 등 다채로운 행사가 배 위에서 펼쳐진다.

참가비는 항공 및 전 일정 숙식비를 포함하여 일반 190만원이며, 학생과 시민단체 상근자는 150만원이다. 참가 문의는 환경재단(02-2011-4301).

환경재단은 11일 오후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7층에서 '2008 피스&그린보트 설명회'를 연다. 재단은 설명회 당일 참가신청 및 결제한 사람에게 5% 특별 할인혜택을 줄 예정이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탄소중립으로 진행된다. 주최측은 저탄소 상품과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고 그외에 배출된 탄소를 흡수하도록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시가키섬 ⓒ환경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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