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재정부 종부세 자료에 "제출한 적 없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10.09 16:35

한상률 국세청장 "아마 미가공된 데이터 받으신 듯"

정부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종부세 개편이 필요하다는 근거로 제시한 보유세 관련 통계자료들이 조작됐다는 지적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상률 국세청장간 서로 엇갈리는 답변을 내놓아 논란이 예상된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9일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께서 종부세 신고 대상자중 소득 4000만원 이하자가 전체 종부세 납부 대상자의 34.75%에 달한다는 자료를 국세청에서 받았다고 하셨는데 국세청에서 준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상률 국세청장은 “그런 자료를 제출한 적 없다”면서도 “아마 로(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받으신 걸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

강 장관과 한 청장간 이렇게 의견이 엇갈리자 기획재정부 위원장인 서병수 한나라당 의원은 "신중하게 답변하셔야 한다"며 “장관과 청장 어느 분중 허위증언을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한 청장은 "그런 자료를 준 적이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의사 소통의 문제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백재현 민주당 의원과 김종률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종부세 개편의 필요성으로 제시한 근거들이 자료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통계왜곡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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