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13일 라디오 연설로 금융위기 진화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10.09 13:44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3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위기진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정부의 주요 정책과 비전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혼선을 빚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 대통령이 지난달 TV 생중계에 이어 라디오를 통해 국민적 지지를 호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디오 연설을 정례화하고 매번 특정 주제를 정해 방송할 계획"이라며 "첫 연설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막연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라디오 연설을 한 달에 한번 또는 격주나 매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송 시간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30분에서 8시 사이에 10분 정도 분량으로 하고, 생방송 보다는 사전에 녹음을 한 뒤 방송국들에 전달할 방침이다.

라디오를 통한 대국민 직접 접촉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전 대통령이 1930년대 뉴딜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실시한 '노변담화'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때문에 공식적이고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나 라디오를 통해 정담을 나누듯 국민과 대화를 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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