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09일(13:3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대우조선해양 투자여부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던 농협이 하나은행, 외환은행과 공동으로 한화에 인수금융을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또 재무적투자자(FI)로서는 본입찰 전 불참을 검토했던 우리은행도 방향을 바꿔 지분(Equity)투자는 접는 대신, 포스코에 대출 방식의 인수금융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농협과 우리은행은 9일 오전 이 같은 방침을 마련하고 이번 주 여신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이를 최종확정한다.
당초 농협은 시장상황과 외부리스크를 감안, 불참여부도 고민했지만 오랫동안 대우조선해양 투자를 검토해 온 만큼 본입찰에 참여하는 게 낫다는 실무진 의견을 받아들이게 됐다.
농협의 투자규모는 6000억원 수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농협과 함께 공동주관사로 신디케이트론을 구성, 각각 같은 금액을 모집해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개 은행은 한화 컨소시엄에 참여해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지원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당초 포스코 컨소시엄에 지분투자와 대출을 동시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둘 다 포기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대출 방식은 큰 부담이 없다고 보고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포스코에 신디케이트론을 마련해 주기로 가닥을 잡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보통 우리은행은 지분투자와 차입금융(Debt Financing)을 동시에 검토해 왔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지분투자만 접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등의 투자규모는 10일 열리는 여신심사위원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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