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렸지만 외인 순매도 이어질 것"

머니투데이 백경훈 기자 | 2008.10.09 12:25

증권街 "신용경색 완화 역부족… 구제자금 집행돼야 매도강도 완화"

미국 유럽 중국 등 7개 주요 중앙은행이 동시에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9일 한국은행도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전격 결정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국제적인 금리인하 공조도 글로벌 신용 경색을 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외국인들의 유동성 확보 움직임을 진정시키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용경색이 완화되는 게 가시화돼야 유동성 회수를 줄일 수 있는데, 국제적 금리인하 공조로도 본격적인 완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미국 대선 직후 구제금융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자금 집행이 이뤄져야 자금순환이 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도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나라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세계적인 신용경색이 워낙 심하고 이것이 실물경제로 전이될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금리인하 만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일조를 할 수 있겠지만 외국인의 매도 추세를 변화시키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도 “금리인하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는 계속될 것”이라며 “공매도 금지 이후 완화된 외국인 매도세 완화 외에 금리인하로 인한 추가적인 매도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세중 팀장은 “스위스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중앙은행들이 0.5%포인트 내린 반면 우리는 0.25%포인트 밖에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채권시장에서 재정차익거래를 위해 들어온 외국인의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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