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70% "시가총액이 청산가치 미달"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10.09 16:36

은행 건설주 저평가 심화...PER도 9.1배로 하락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시장 10개 기업 중 7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장부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619개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8일 현재 1.04배로 지난해 말 1.69배, 올 9월초 1.24배에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06년 이후 평균 1.5배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PBR이 1배 미만으로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 기업은 조사 대상의 69.3%인 429곳으로 나타났다.

PBR은 기업의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음을 뜻한다.

국내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도 9.1배 수준으로 지난 2006년 이후 평균 10.9배보다 16%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PER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가 되는 지 측정하는 지표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의 저평가정도가 심각해지기 시작했다"며 "자본화비율(시가총액/GDP)이 이제 75%를 밑도는 가운데 PBR도 1.1배가 붕괴된 상황에서 PBR 1배 수준인 1200선은 지켜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업종에 걸쳐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특히 건설주와 은행주는 PBR 1배 미만으로 저평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은행주의 내년 예상실적 기준 PBR은 0.84배로 2004년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외환위기를 극복한 2002년 이후 은행 평균 PBR은 평균 1.31배이고 상단은 1.79배였다"며 "각국 은행주를 보더라도 국내 은행주의 저평가는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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