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품에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캘리포니아주를 보면 미 전역에 나타나고 있는 경기침체(recession)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알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1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5%와 인도 GDP의 2배에 해당한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미 수출산업, 제조업, 전문 서비스업, 소매업 등 전반인 침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그동안 주택거품을 이끌었다. 캘리포니아의 집값은 그 어느 주보다 가파르고 빠른 속도로 올랐고, 그 어느주보다 거품이 빨리 꺼지기 시작했다. 미국 전반적인 주택 가격 하락세가 2006년에 시작됐다면 캘리포니아주는 2006년 부터였다.
일부 모기지 대출의 부도율이 치솟으면서 이는 금융부문과 소비로 확산됐다. 결국 소비 감소가 주도한 캘리포니아주의 침체로 주정부는 예산을 삭감했고, 주 실업률은 7.7%로 치솟았다. 미국 주 가운데 최고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내 위기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과세대상 매출은 지난해 3분기 전년동기대비 1.82% 감소한데 이어 지금까지 하락세를 지속해오고 있다. 이제 건설 노동자, 모기지브로커 뿐만 아니라 소매업체 점원, 회계사, 정보기술(IT) 컨설턴트 등도 직업을 잃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