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팬택에 출자전환 완료

더벨 최명용 기자 | 2008.10.09 10:52

작년 4월 출자전환 이어 추가 출자전환 500억원 신고

이 기사는 10월07일(09:0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농협중앙회가 워크아웃 중인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에 추가 출자전환을 단행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지난 2일 1554만6630주 규모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 주식은 농협중앙회와 개인 채권자들에게 배정됐으며 이중 농협에 배정된 주식은 1551만3600주(주당 500원)규모다.

계열사인 팬택앤큐리텔도 2674만3560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이중 2629만1200주(주당 500원)가 농협에 배정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이하 팬택계열)의 채권은행 자율협의회가 지난해 4월 맺은 출자전환 협약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4월 채권단 협약에 따라 팬택 채권5673억원, 팬택앤큐리텔 5966억원이 신고됐으며 이중 상당액이 출자전환에 동의했다. 그러나 농협 신탁부에서 투자한 팬택계열 기업어음(CP)과 개인 투자자 일부의 채권은 출자전환이 이뤄지지 못했다.

농협중앙회 신탁부는 팬택 CP 320억원(210억원은 알파에셋 수탁), 팬택앤큐리텔 CP316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탁부가 보유한 CP의 경우 개인이 가입한 펀드 등에서 투자한 자산이기 때문에 펀드 가입자 전원의 출자전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사실상 출자전환에 동의가 이뤄졌으나 그동안 미동의채권으로 분류됐다.

농협중앙회는 해당 자산을 영업부에서 매입하는 형식으로 이관한 뒤 출자전환에 동의했다. 팬택이 워크아웃,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일부 금액은 손실처리했다.


이번에 농협중앙회가 출자전환을 위해 신고한 CP는 팬택 256억원, 팬택앤큐리텔 252억8000만원 규모이며 출자전환된 주식가액은 209억원이다.

농협 관계자는 "신탁부의 CP를 중앙회에서 인수해 출자전환에 동의한 것"이라며 "팬택이 지난해부터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하는 등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해 출자전환에 따른 피해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 관계자는 "이번 출자전환으로 개인 투자자 일부를 제외하면 채권의 대부분이 출자전환이 됐다"고 말했다.

출자전환이 마무리됨에 따라 팬택계열의 정상화 작업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팬택계열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 등은 팬택계열의 M&A 등을 추진키로 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한편 팬택계열은 지난해까지 손실을 기록했으나 올들어 흑자를 기록 중이다. 팬택은 올 상반기 매출 3857억원에 영업이익 298억원, 팬택앤큐리텔은 매출 6413억원에 영업이익 78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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