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예일 석학, '침체 깊어진다' 경고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10.09 09:56
미국의 하버드대, 예일대의 경제 석학들이 잇따라 미국의 경제침체가 깊어질 것이란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매크로마켓의 수석이코노미스트를 맡고있는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교수는 8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는 가라앉는 배에 올라탄 형국"이라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재무부의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침체상태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세계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조치에도 "당국이 시간에 쫓겨 이것 저것 땜질 처방에만 급급한 나머지 근본적인 경제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배가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하고) 떠있게 하려는 노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실러 교수는 최근 저서 '서브프라임 대책'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 시장의 침체로 비롯된 금융위기가 미국의 사회구조를 해체하고 수년간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전미경제조사국(NBER) 의장을 역임했던 마틴 펠트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또한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이번 위기가 지난 30년간 네차례 발생했던 경기침체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4번의 경기침체는 평균 12개월동안 지속됐다"며 "이번 침체는 더 깊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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