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량 전장사업 '잘 달리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10.09 10:01

'EPS 모터', 내년 출시되는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 중형 SUV에 장착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이 차량 전장용 부품 시장에 공식 진출한 지 1년 9개월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근 '일렉트릭 파워 스티어링'(EPS) 모터 개발을 완료, 오는 12월 양산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LG이노텍의 ESP 모터.
EPS모터는 기존 '유압'식 핸들 회전 방식을 '전기'식으로 대체함으로써 모터에 의한 동력을 이용해 핸들 조작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여주는 전장 부품이다. 전기식은 유압식에 비해 연비도 약 3% 향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이노텍은 이 제품을 연말 양산에 들어가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가 내년에 출시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공급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앞서 2006년 10월 ABS 모터도 개발, 지난해 6월 양산을 시작했다. ABS 모터는 브레이크 제동 성능을 지원하는 부품으로 자동차 급제동 시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LG이노텍이 전장부품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것은 EMA(Electronic Motors & Actuators) 사업팀의 공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MA 사업팀은 LG이노텍이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약 80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 육성한 조직이다.

EMA사업팀은 EPS 모터와 ABS 모터에 이어 토크 센서, 토크 앵글 센서 등 다양한 전장 부품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토크 앵글 센서는 미국 A사의 품질 및 시스템 심사를 통과, 개발업체로 선정됐다. 이 제품은 운전자가 핸들을 돌리는 힘과 각도를 모두 측정할 수 있는 부품으로 LG이노텍은 내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전장 부품 분야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오는 2010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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