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달러 주가 추락한 야후 "MS가 그리워"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10.09 09:37

글로벌 침체 우려에 MS·구글 주가도 급락

야후 주가가 5년래 최저가로 떨어졌다. 지난 한달간 하락률은 30%에 이른다.
8일(현지시간) 야후 주가는 5.6% 떨어진 13.76달러로 마감했다. 온라인 광고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며 감독당국이 구글과의 제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악재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종가는 2003년 여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타임워너의 AOL 인터넷 사업부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략적인 발표도 주가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신용위기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자 야후도 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한달간 17% 떨어졌다.

3분기 실적을 비롯한 실적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야후는 오는 21일 장마감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실망스러울 것으로 예상했다. 야후가 주력하고 있는 그래픽 디스플레이 광고가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조지 애스큐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전망이 어둡다. 야후의 실적 전망을 하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야후의 주가는 이를 일부 반영했다며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야후에 대해 14달러에서 33달러까지 다양한 목표가를 제시한 상황이다. 현재가는 모든 목표가보다 낮다.


야후의 주가폭락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MS는 지난 5월 야후를 인수하기 위해 애초 제시한 31달러를 33달러로 올렸지만 야후 이사진은 37달러에 팔겠다고 버텼고, 협상은 결렬됐다. 야후는 이후 33달러에도 팔겠다고 꼬리를 내렸지만 MS는 19달러에 사겠다며 사실상 인수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33달러에 팔 기회를 잃은 야후 주주들은 경영진을 원망하고 있다.

MS는 야후 인수를 포기하고 9월 이사회에서 4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전격 발표했다.

작년말 38달러에 육박하던 MS 주가는 23.25달러다. 750달러였던 구글 주가는 339.5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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