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50년래 최저가' 담배 한갑보다 싸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10.09 08:11
토요타와 함께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주가가 속칭 '담배 한갑'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금융위기에서 월가의 은행들은 주가가 담뱃값 수준으로 떨어진 뒤 매각, 청산, 긴급 구제금융 중 하나의 단계로 진입했다.

8일(현지시간) GM은 8.6% 폭락한 6.91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6.5달러가 깨졌다. 10달러에 육박하는 일부 담배 한값보다 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주가는 195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노사 갈등, 일본 업체들의 득세, 고유가로 휘청이더니 이번 신용위기에 치명타를 입고 위기에 몰렸다. 소비자들이 특히 덩치가 큰 GM 자동차 구입을 미루는 가운데 자금시장 경색으로 유동성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지난 9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역사적인 감소세를 보였고, 10월에도 판매는 살아날 조짐이 없다. 가뜩이나 10월초부터 주가가 폭락해 소비가 살아나길 기대할 수 없는 처지다.

경쟁사인 포드 주가 역시 8.9% 급락해 2.66달러로 마감했다. 역시 담배 한값도 안된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최저가다. 씨티그룹의 이테이 미챌리 애널리스트는 두 자동차 업체의 등급을 '보유'에서 '매도'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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