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이번주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내 은행들이 외화 유동성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한 뒤 은행주가 폭락한 사례를 예로 들며 정부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한 언행들이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들의 사정이 안 좋다는 발언이 실제로 은행 사정을 더 안 좋게 만들어 버리는 자기실행적(self-fulfilling) 언행은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은 상당한 외환보유액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1997년과 같은 외환위기의 재발우려는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원화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사용한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원화가치가 펀더멘털을 반영할 수 있게 가급적 시장개입을 자제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외화유동성 위기에 처하더라도 보유 외환보유액을 충분히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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