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에 따르면 식약청은 일각에서 멜라민 수지로 만든 식기를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했을 때 위험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9월 29일 '전자레인지에서 최대 7분까지 조리해도 멜라민의 용출량은 기준치 이하'라는 내용의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그러나 식약청 발표의 근거가 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멜라민 용기 3개 제품을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했을 때 멜라민 용출량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라민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1분 동안 가열했을 때 0.11mg/L의 멜라민이 나왔지만 0.45mg/L(2분) → 2.1mg/L(3분) → 4.47mg/L(5분) → 8.57mg/L(7분) 등 시간에 따라 멜라민 용출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 의원은 "물론 7분 정도 사용했을 때 기준치에는 못 미치지만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다보면 경우에 따라 7분이 아니라 그 이상 오랜 시간 사용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며 "'전자레인지 사용을 자제하라'고 발표해야 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멜라민수지제 중 멜라민에 대한 용출량 모니터링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자레인지에서 최대 7분까지 조리 시에도 멜라민의 용출량은 기준치 이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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