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환차손 큰데도 주식 파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백경훈 기자 | 2008.10.08 16:32

유동성 확보위해 손절매 불사… 위험자산 비중 축소

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10월 들어 환율은 189.30원(15.68%·8일 종가 기준)이나 뛰었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10월 들어 외국인은 8313억여원을 순매도했다.

월 평균환율이 1000원대를 돌파한 지난 5월 이후 외국인은 15조314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을 처분하고 나가는 외국인은 원화약세에 따른 환차손을 피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는 이유는 무얼까?

증권업계는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 문제가 그 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환차손을 감수하고서라도 자금을 회수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용식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가 됐든 금융회사가 됐든 외국자금의 모기업이 그 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손절매를 해서라도 자금을 회수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그리고 글로벌 증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을 줄여 나가는 차원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래 전에 한국 시장에 들어온 외국인은 이제껏 거둔 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일 빠져나가는 것이고,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외인들은 손절매를 감수하는 것"이라며 "두 가지 경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은 순매도를 보인 종목은 삼성전자 국민은행 포스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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