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백화점 "명품도 안팔린다" ↓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8.10.08 15:50
현대백화점의 실적이 호조임에도 불구하고 폭락했다. 외국인 매도가 급증하며 두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8일 현대백화점은 전일에 비해 13.71%(1만1200원) 떨어진 7만500원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유통주 전반이 하락세이긴 하지만 4.40% 하락한 신세계나 7.56% 하락한 롯데쇼핑에 비해서도 그 폭이 더 컸다.

문제는 현대백화점의 실적이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 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3분기 매출은 작년에 비해 4%가 늘었다. 가을세일을 시작한 10월 3일부터 7일까지의 일평균 매출이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1.5% 증가했다.

김경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현대백화점의 펀더멘털의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심리적인 요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외국인의 매도가 원인이라 풀이했다.


김 연구위원은 "6일 월마트와 시어스홀딩스 주가가 각각 6%와 8%가 하락하는 등 미국 유통주가 급락하자 외국인들이 (실적이 좋은)한국 유통주도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한국 기업들을 속속들이 아는 게 아니고 거시경제지표(macro) 중심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유독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특히 더 빠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올해 내내 현대백화점의 변동폭이 더 큰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이 다른 종목보다 큰 탓이라는 이야기다.

반면 삼성증권 구창근 연구위원은 "최근 유통주의 주가가 많이 빠지는 것은 지금까지 덜 빠져 뒤늦게 쫓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경기가 안 좋은데 누가 명품을 사겠냐?"라며 "필수재 외의 소비재들은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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