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주가는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지수 15% 하락하는 약세장 속에서도 한달간 60% 가까이 뛰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폭스바겐 주가는 전일 증시에서 2% 하락 마감하긴 했지만 장중 55% 폭등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폭스바겐의 시가총액은 945억유로로 급증, 이전 시총 1위 토요타의 12조7920억엔(920억유로)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 같은 시총 규모는 다임러(벤츠), BMW,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 푸조시트로앵, 르노, 미쓰비시, 현대차 등을 모두 합한 시총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FT는 이 같은 폭스바겐의 주가 급등이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청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했다. 주식을 빌려 매도한(공매도) 헤지펀드들이 판 주식을 되사들여 갚으면서(숏커버링)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추세가 바뀌긴 했지만 급등시기 대부분 헤지펀드의 투자 비중이 높은 우선주가 일반주보다 가격 오름세가 더 급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마켓워치는 특히 리먼브러더스를 지목했다. 마켓워치는 리먼이 위기를 맞아 보유하고 있던 폭스바겐 주식을 매도하면서 가격 급등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포르셰가 다음달 말까지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