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어둠 속에서 길을 떠나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8.10.08 11:50

창립 56주년 기념사서 '공격적인 경영' 주문

"현재의 경기불황이 분명 큰 시련이 되고 있지만 어둠이 걷히기만 기다리지 말고 어둠 속에서 길을 떠나 새벽녘 기회의 강을 건너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은 8일 그룹 창립 56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기념사에서 경제 상황이 어려운 때일수록 미래성장의 발판을 선점하는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바람이 불면 바람을 멈추려 하지 말고 바람을 업고 더 빨리 달릴 수 있어야 한다"며 "모두가 극심한 공포에 움츠릴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미래성장의 발판을 선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원가혁신, 조직혁신, 사업부문혁신을 통해 내부의 낭비요소를 철저히 제거하고 체질 개선과 경영효율화를 극대화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기존 사업의 고도화와 자체 성장을 위한 신규사업 개발 등 해외매출 비중확대를 위한 방안들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미 약속한 중소기업과의 협력강화와 투자 및 고용확대,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가, 기업, 국민을 위해 보다 더 피나는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국가 사회와 공존하며 희망을 나누기 위해 열흘간 자원봉사 활동을 갖자”고 제안해 그룹의 릴레이 봉사활동을 이끌었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은 오는 9일 창립기념일 하루 전인 8일을 '한화 자원봉사데이'로 선포하고 전국사업장 5000여 명의 임직원이 동시에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자원봉사는 계열사 별로 17일까지 열흘간 약 2만 명이 자원봉사 대장정을 시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연배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장안동에 위치한 서울시립아동상담 치료센터에서 '드림(Dream) 도서실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도 수원시 화서동에 위치한 아동보육시설인 동강원을 방문해 아동들 방에 도배를 하는 등 시설보수작업을 하고 음식을 함께 만들어 생일 파티를 가졌다.

김관수 한화S&C 대표는 오는 15일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수유동에 위치한 강북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복지관 시설 정화활동과 배식 봉사활동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한화는 오는 10일 각 계열사 별로 대표이사 주재 하에 창립 56주년 기념식을 갖고 10년, 20년, 30년 등 장기근속자에게 각각 금메달을 수여와 함께 휴가와 해외여행 등의 특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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