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電 부회장 "업무보고 시간낭비 줄여라"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10.08 09:58

구두보고·추후보고 허용 지시..'정직한 보고'도 강조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보고 과정에서의 '낭비 제거'와 '정직한 보고'를 강조하고 나섰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남 부회장은 최근 조직책임자들과의 대화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여전히 많은 낭비를 하고 있다"며 낭비 제거를 위해 네 가지의 실천사항을 주문했다.

남 부회장은 우선 불필요한 파워포인트 사용이나 과도하게 꾸민 보고서에 대해서는 리더가 앞장서 지적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이메일 보고시에는 첨부를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첨부파일 열어보는 시간도 '낭비'라는 얘기다.

남 부회장은 이와 함께 간단한 이슈에 대해서는 구두, 메모, 문자메시지를 통해 보고하는 것과 미처 준비하지 못한 내용은 추후 보고하도록 허용할 것도 지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남 부회장이 과거부터 보고 과정에서의 낭비 제거를 주문해 왔었다"며 "보고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여 핵심적인 업무에 집중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남 부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전사적으로 강도 높은 낭비 제거 활동을 펼쳐 왔다. 남 부회장은 팀별로 낭비요소를 찾아내 제거할 방법을 마련토록 지시하고 낭비제거골든벨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직원들의 낭비제거를 생활화하도록 독려해 왔다.

보고 문화의 개선과 관련 남 부회장은 또 '정직한 보고'를 강조하고 있다. 남 부회장은 과거 'CEO 메시지'에서 "LG전자에 근무하는 모든 임직원에게는 정직(honesty), 성실(integrity), 공정(fairness)이라는 세가지 윤리의식이 요구된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모든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그 중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회사의 경영성과를 왜곡해 보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직하지 못한 보고나 커뮤니케이션은 잘못된 의사결정을 유발해 최종적으로 우리의 경영활동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내부보고에 있어서의 정직성은 성숙한 보고 문화의 가장 중요한 토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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