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아이슬란드 유동성 지원할 듯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10.08 08:15

영향력 확대 노림수?

러시아가 유동성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구세주를 자처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는 러시아와 40억유로(54억달러) 규모의 차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이는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대한 첫번째 금융 지원 사례가 된다.

아이슬란드는 자국 대형은행 2개를 국유화하고 금융시장에 5억달러를 공급한 이후 극심한 유동성난을 겪고 있다. 이에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앞서 서방 세계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러시아는 글로벌 신용경색을 기회삼아 국가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루블화 가치가 18개월 최저로 떨어지고 모스크바 증시가 1998년 디폴트 사태 이후 저점으로 추락했지만 러시아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러시아의 현 외환보유액은 5630억달러. 전세계 3위 수준이다.

모스크바 우랄시브파이낸셜의 수석 투자 전략가 크리 위퍼는 이와 관련, "해외 원조를 통해 지정학적 목적을 좇는 경우"라며 현재 러시아의 재정 건전성을 감안할 때 40억유로를 빌려줄 여유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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