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금리인하로 엔 급등세 진정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8.10.07 15:20
7일 호주 중앙은행이 예상 보다 더 큰폭으로 금리를 인하하자 전날 급등했던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호주 중앙은행인 RBA는 이날 기준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해 6%로 조정했다. 인하폭은 0.5%를 점쳤던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는 것으로, 92년 이후 16년만에 최대폭이다.

이에 따라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공조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며 엔화 가치 급등세도 한풀 꺾였다.

이날 오후 외환시장에서 엔/유로 환율은 139.73엔까지 상승했다. 전날 135.05엔까지 하락하며 유로에 대한 가치가 2005년 9월 이후 3년만에 최고를 기록했지만 호주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101.82엔까지 밀렸던 엔/달러 환율도 102.92엔으로 반등했다.


엔화에 대한 호주 달러화 가치 급락세도 다소 진정됐다. 호주 달러는 이날 오전 엔화에 대해 8.4%까지 급락해 5년6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가 금리 인하 발표 후 2.6% 하락으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오전 엔화에 대해 6.8% 급락했던 뉴질랜드 달러 가치도 1.7%로 낙폭을 줄였다.

미쓰비시UFJ의 시미즈 아키오는 "중앙은행들이 금융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전방위 공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험 자산 청산이 다소 완화되고 엔화 급등세도 진정됐다"고 분석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달 3일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데 이어 이날도 1%포인트 인하하면서 최근 한달새 1.25%포인트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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