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한미FTA, 한국이 먼저 비준해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문제와 관련, "미국이 향후 재협상을 요구해올 때를 대비해서라도 우리가 먼저 비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가 실시한 외교통상부 국정감사에 출석,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의 "우리가 먼저 한미FTA를 비준하면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공감한다"고 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을 압박하는 카드로도 쓸 수 있어 우리 국회가 먼저 비준하는 것은 행정부도 바라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자동차 등 일부에서 재협상 요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에서 조치를 끝내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한국 국회가 먼저 비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