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당분간 주식 매도 안 한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10.07 12:20

자산운용사 사장단 긴급 회의, 환매 자제 적극 설득키로

자산운용업계가 증시 안정을 위해 당분간 주식 매도를 자제하고 펀드런 발생을 막기 위해 공동 대응키로 결의했다.

자산운용협회(회장 윤태순)는 7일 오전 11시 자산운용사 사장단 긴급 회의를 열고 △ 주식 매도 자제 △ 투자자 설득을 통한 환매 청구 자제 △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한 판매 안내문 규정화 △ 장기 투자 캠페인 실시를 골자로 한 펀드 시장 안정화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운용사 사장단은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데도 불구하고 주가 급락으로 과매도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판단 아래 주식 매도를 자제키로 뜻을 모았다.

자산협회 관계자는 "증시 안정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주식을 매수해 수익을 낼 기회로 보고 더 내다 팔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펀드 판매회사와의 공조를 통해서 단기적으로 환매에 나서는 투자자를 안심시키로 환매 청구를 자제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판매사 창구 안내 및 안내문 발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장단은 최근 불완전 판매로 일부 펀드가 문제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판매 안내문을 규정화하기로 했다. 펀드 설명의무, 적합성 원칙 등을 구현하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판매사에 배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업계·학계 전문가의 강연, 기고 등을 통해 그동안 실시해 온 장기 투자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증시 안정화를 위해 장기 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상품 허용 및 장기 적립식 주식형 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식경제부, 노동부 등 정부기관(산하기관 포함) 및 정부투자기관, 농협 및 증권금융 등 대형 금융기관이 환매청구를 자제할 수 있도록 각 부처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최봉환 부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운용사가 시장 참여자로서 시장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며 "증시 안정판 역할을 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최봉환 자산운용협회 부회장 주재로, 강재영 삼성투신운용 사장, 이종원 신영투신운용 사장,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이원기 KB자산운용 사장,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사장, 이창훈 푸르덴셜자산운용 사장, 차문현 유리자산운용 사장, 조재민 마이다스자산운용 사장, 한동직 동부자산운용 사장이 참석했다.

윤태순 회장은 내년 한국에서 개최할 세계투신협회 총회 참석차 부재중이며, 정상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대표는 내부 회의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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