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수돗물 낭비한다고요?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10.07 13:33

"국내에선 고객 주문시에만 스팀우유 장비 세척" 외신보도에 해명

스타벅스 커피 매장이 수돗물을 낭비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내 매장에서는 고객의 주문이 있을 때만 수돗물을 틀어 세척한다"고 밝혔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6일(현지시각) 현지 스타벅스 매장들이 세척을 위해 운영 시간 내내 수돗물을 잠그지 않고 틀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내 698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하루 13시간 동안 수돗물을 켜놓고 있어 약 163만 리터의 물이 하루 만에 사라진다는 설명이다.

더 선은 또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서 하루 간 2340만 리터의 수돗물을 사용한다며 이는 현재 가뭄으로 허덕이는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200만명 전 인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지적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7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문제가 됐던 장비는 스팀 우유를 만드는데 사용한 용기를 세척하는 기기"라며 "국내 매장에서는 고객 주문이 없거나 매장을 마감할 때는 물을 틀어놓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다만 세척할 때는 고인 물이 아닌 흐르는 물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인 물에 기기를 세척하면 박테리아가 발생하는 등 위생 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문이 들어와 세척이 필요할 때는 물을 틀어놓은 상태에서 씻는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됐던 스타벅스 비공개 운영방침에 대해서는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한다는 것이 '스타벅스 스탠다드'(표준규칙)"라며 "영국 매장처럼 주문 여부와 상관없이 하루 종일 물을 틀어놓아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더 선은 스타벅스가 기기에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계속 물을 틀어놓도록 하는 비공개 내부규정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 물낭비 문제를 지적한 더 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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